하고 있는 게임의 제목은 무언가요?
몇 번인가 이야기를 했었습니다만, 저는 게임 리뷰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에 관련된 글을 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간이 나면 다양한 게임을 즐기고 있고, 또 관련 지식도 다양하게 습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그러다 보니 ‘게임 전문가’ 비슷하게 봐주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저런 상담 같은 것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그중 적지 않은 것이 바로 ‘게임중독’에 관련된 것이죠.
일단 이 자리에서는 게임중독이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 것이냐 아니냐에 대한 이야기는 접어두겠습니다.
의학적으로 따져야 하는 ‘중독’의 개념과, 일반적인 학부모들이 자녀를 바라볼 때 느끼는 ‘중독’은 단어만 같지 그 의미가 엄청나게 다르니까요.
그렇지만 저 또한 아들을 키우고 있는 부모이다 보니, 그런 걱정들이 나름 이해도 갑니다.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아직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한 아이들이 시간과 건강을 낭비하는 듯한 모습을 보게 되면 부모로서 답답함을 느낄 수밖에 없겠죠.
그래서 저는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동시에 또 한 사람의 아버지로서 이 사안에 접근하고 있는 중입니다.
주로 들려오는 이야기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게임만 시작했다 하면 밤을 새우려고 든다, 심할 때에는 학원도 빼먹는다, 식사도 거를 때가 많다, 용돈을 주면 전부 다 게임에 탕진해 버린다, 기타등등기타등등.
그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답답해하는 부모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저 또한 한 아이의 아버지인지라 그 마음이 절절하게 이해가 갑니다.
그래서 그 답답함에 충분한 공감을 표하게 됩니다. 그런 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드립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질문에 정확하게 대답해 주시는 분들을 저는 그다지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조금 거칠게 표현하자면, 이건 ‘아프다’라는 말을 듣고 ‘어디가 아프냐’라고 되물었을 때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는 것과 유사합니다.
그런 상태에서는 천하의 명의가 와도 치료가 난감할 겁니다. 팔이 아프다면 뼈와 근육을 살펴봐야 하니 외과나 정형외과로, 배가 아프다면 내과로, 이빨이 아프다면 치과를 가야 하겠죠. 그리고 아픈 부위별로 치료법은 완전히 다릅니다.
저는 ‘게임중독’도 이런 부분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루 종일 하고 있는 게임이 모바일 가챠 게임인지, PC로 하는 FPS 게임인지, 게임기로 플레이하는 액션 어드벤처 게임인지, 아니면 번갈아가면서 다 하고 있는지, 이걸 알지 못하면 그것에 맞는 ‘처방’을 내릴 수가 없다는 것이죠.
그래서, 다시 한번 여쭤보려고 합니다.
당신의 자녀, 형제, 배우자, 누구든 상관없습니다. ‘게임중독’이 걱정되는 상태인가요?
그렇다면 일단 그 사람이 하고 있는 게임의 제목은 무엇인지, 그 게임에는 어떤 특성이 있는지부터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그것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모든 대응책의 시작이며, 또 가장 중요한 부분이거든요.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