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시세로 느끼는 세월의 흐름
서바이벌 호러라는 장르의 개척자로 수십 년 넘는 세월 동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게임, 바이오 하자드 시리즈.
게임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아마 밀라 요보비치가 주연을 맡은 영화 레지던트 이블 시리즈는 잘 알고 계시지 않을까 합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 시리즈의 해외판 제목이 ‘레지던트 이블’이었던지라 할리우드에서 제작된 영화 시리즈에서는 이 제목이 사용되었다죠.
꾸준히 많은 인기를 끌어온 시리즈답게, 조만간 발매될 최신작인 ‘바이오 하자드 레퀴엠’도 상당한 주목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마침 업계관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선행 체험회가 있어서 한 발 먼저 플레이해 볼 수가 있었는데, 아직 발매 전인데도 완성도가 상당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발매일을 손꼽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왕 해보는 거 제대로 해보고 싶어서, 미뤄뒀던 전작들도 요즘 짬짬이 플레이해보고 있는 중입니다.그래서 2023년에 발매된 ‘바이오하자드 RE:4’를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게임 도중 묘하게 웃음이 나오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죠.
게임 자체에는 아무런 아쉬움이 없었습니다. 3년 전 게임이지만 지금 봐도 아주 훌륭한 그래픽과 탄탄한 재미를 갖추고 있었기에 지금도 엄청 몰입하면서 플레이하고 있죠.
문제(?)는 게임에서 거래되는 금값이었습니다. 많은 게임이 그러하듯, 이 게임에서도 플레이 도중 얻게 되는 이런저런 물품들을 판매해서 금전으로 교환하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걸 이용해서 각종 무기라던가 필요한 물품들을 구매하죠.
그리고 팔 수 있는 물건 중에는 ‘금괴’도 있습니다. 최상급으로 비싼 물품은 아니지만, 팔면 그럭저럭 괜찮은 금전을 확보할 수 있죠.
문제(?)는 이 게임이 발매된 것은 2023년이고, 게임 스토리의 시간적 배경은 2004년이라는 것입니다.
네, 금값이 지금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때죠. 저거저거! 좀만 더 묵혀뒀으면 열 배 넘게 받을 수 있는데!
...뭐, 게임 속의 금괴를 현실에서 팔 수 있냐없냐는 일단 따지지 말기로 하죠.
어쨌든, 이런 식으로 예전에 발매된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지금과는 상당히 다른 과거의 모습 같은 걸로 헛웃음이 나올 때가 제법 있기는 합니다. 사이보그가 활보하는 2020년대를 그린 90년대 게임 등이 그러하죠.
그래서 예전 게임을 플레이하다 보면 ‘아, 당시에는 이랬구나’라면서 그때를 회상하게 되는 경우도 제법 됩니다. 이것도 일종의 ‘사료’라고 할 수 있으려나요?
뭐… 금값 때문에 이런 느낌을 받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하긴 했지만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