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게임을 무조건 풀어주라고요?

아니요, ‘제대로’ 배워야죠

by 글쟁이게이머 L군

‘술은 어른에게 배우는 거다’라는 말이 있죠.


적절히, 정도를 지키면서 즐기면 인생에 큰 즐거움을 안겨주는 술이지만, 한 발만 삐끗하면 인생이 망가질 수밖에 없는 위험한 물건이 바로 술입니다.


그렇기에 ‘주도’라는 표현까지 있을 정도로 술을 잘, 제대로 배우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강조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게임에도 그대로 적용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안타깝게도(?) 지금 게임은 매우 대중화가 되어 있는 오락입니다. 굳이 게임기나 고급진 PC를 가진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가 일상적으로 들고 다니는 핸드폰으로도 정말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접근성이라는 면에서는 TV이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더해서 사람에 따라서는 이것 없이는 사회생활이 어려운 케이스도 있습니다.


이것은 학생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오히려 유행에 민감하고 또래문화가 중요한 학생들은 더욱 이런 흐름에 강하게 반응하죠. ‘대세게임’이라고도 부르는 이런 트렌드를 잘 따르지 않으면 또래에서 잘 어울리지 못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좋아하는 게임이 같은 친구들끼리 뭉쳐서 깊은 우정을 나누게 되는 케이스도 많습니다.


당연하겠지만 이것은 옳다그르다를 따질 수 없는 영역입니다. 취미고, 놀이고, 또 어울림과 재미의 이야기니까요. 게임이 도박이나 담배 같은 ‘유해’한 무언가로 바라보느냐 아니냐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이미 다양한 전문가들의 논의가 끝났고, 그러한 것이라면 이렇게 거대한 산업으로 유지될 리도 없으니까요.


핵심은 ‘제대로’, 그리고 ‘유의미하게’ 즐기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앞서 주도를 이야기했던 것도 바로 그것 때문입니다. 게임도 술을 배우듯이, 잘 아는 ‘어른’이 잘 지도하는 곳에서 즐기는 법을 배워야 과몰입 같은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바로 그런 ‘게임을 지도해 주는 어른’, 그리고 ‘게임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보호자’가 드물다는 것이 지금 벌어지고 있는 게이머와 아닌 사람 사이에서 트러블이 벌어지게 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난 글에서 이런 질문을 드린 것입니다.

자녀가, 남편이, 가족이, 친구가 즐기는 게임의 제목이 무엇인가요?


이것조차 모르고 게임은 나쁘다, 하지 말아라라고 말하는 것은 여러모로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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