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 공장은 오늘도
달콤한 밤을 준비하고 있어요.
오늘은 조금 특별한 밤이에요.
일 년에 단 하루,
아주 특별한 솜사탕들이 오는 날이거든요.
“자자자! 시간이 없어요!
설탕을 듬뿍, 아주 듬뿍!
오늘만큼은 평소보다 훨씬 많이 넣어야 해요!”
솜사탕 공장장님의 목소리가
오늘따라 더 바쁘고 커집니다.
왜일까요?
둥! 둥! 둥!
멍멍멍 귀엽고 커다란 강아지 솜사탕들이 튀어나오고, 냐옹! 냐옹! 새침한 고양이 솜사탕들도 한 무리씩 줄을 맞춰 등장합니다. 작은 손발로 폴짝폴짝 뛰는 햄스터 솜사탕들까지!
오늘 완성된 솜사탕들은
모두 크고, 몽글몽글하고,
어쩐지... 아주 그리운 얼굴을 하고 있어요.
“오늘은 시간을 아껴야 해요! 자, 어서 출발하세요!”
솜사탕들은 각자의 집으로 달려가,
포근한 구름이 되어
스르륵 꿈결 속으로 스며듭니다.
오늘은 딱 하루, 어른들의 꿈속에도
솜사탕이 찾아갈 수 있는 밤.
무지개다리를 건너간
반려동물들이 다시 한번,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만나러 오는 날이에요.
그래서 오늘의 솜사탕은 유난히 크고,
유난히 달콤하게 만들었어요.
조금이라도 더 오래 그 품에 머물 수 있도록.
“보리야…!
보리 맞니? 정말 우리 보리구나?”
“크림아… 보고 싶었어. 그렇게 갑자기 너와 이별할 줄 언니는 몰랐어. 더 많은 시간 함께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해.”
“엄마는 요즘도 가끔, 네가 이불속에 있을까 봐 조심스럽게 손을 넣어보곤 해.”
그리운 솜사탕들을 만난 반려인들은
그리움과 미안함, 기쁨이
뒤섞인 소중한 꿈들을 맞이합니다.
오랜만에 불려보는 이름들.
강아지 솜사탕이,
고양이 솜사탕이,
주인을 사랑한 모든 솜사탕들이
조용히 속삭입니다.
“괜찮아요. 난 많이 사랑받고, 많이 사랑했어요.
나는 또 올 거예요. 그리고 언니, 오빠, 엄마, 아빠
부디 아주 천천히, 정말 천천히 있다가 날 보러 와주세요.”
그 밤, 솜사탕이 전한 위로는
한 방울 눈물처럼 꿈결 속에
살며시 녹아내렸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그리움은 조금 옅어졌지만,
사랑은 여전히 그 곁에 남아 있었습니다.
사랑은 사라지지 않아요.
모양을 바꿔, 기억과 꿈 사이,
당신 곁에 조용히 머물고 있을 뿐.
오늘 밤 꿈엔 제 아이도 절 찾아와 주길.. 바라며
다들 좋은 밤, 좋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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