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밤에 찾아가겠다고 약속했죠.
저도 살짝 길을 잃었나 봐요.
하지만 결국 이렇게 도착했으니,
늦었지만 시작해 볼게요.
한 솜사탕이 구름길 위를
빙글빙글 맴돌고 있었어요.
“엥? 여긴... 오른쪽이었나? 왼쪽이었나...”
다른 솜사탕들이 웃으며 말했어요.
“또야 또? 넌 정말 길치 솜사탕이야.”
솜사탕은 말랑한 볼을 붉히며
조용히 중얼거렸어요.
“이번엔.. 정말 제대로 가볼 테야..”
헤매고 또 헤매다 도착한 꿈은
어딘가 텅 빈 듯 심심해 보였어요.
반짝이는 별도,
무지개 미끄럼틀도
보이질 않았거든요.
“앗... 또 잘못 왔나 봐...”
슬그머니 뒷걸음질 치려던 솜사탕은
문득 발걸음을 멈췄어요.
희미한 울음소리가,
숨소리처럼 들려왔거든요.
구석에는 이불을 덮고
작게 웅크린 아기가 있었어요.
솜사탕은 살금살금 다가가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어요.
“저기.. 나는 사실, 여기로 오려던 게 아니었거든...”
이불속에서 작은 목소리가 새어 나왔어요.
“여긴.. 원래 아무도 안 와. 나 혼자 있는 꿈이니까..”
잠시 망설이던 솜사탕이
아기의 옆에 조용히 앉았어요.
그리고,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죠.
“그럼 오늘은
아무도 오지 않던 네 꿈에
내가 처음으로 머문 날이라고 해도 될까?”
솜사탕은 웃으며
아기의 이불 끝을 살짝 덮어주었어요.
“나는, 오늘 너한테 오고 싶었던 걸지도 몰라.
길을 잃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네 곁에 있으니까 왠지...
여기가 바로 내가 찾던 곳 같거든.”
그 밤, 아기와 솜사탕은
말없이 서로의 밤을 지켰어요.
그리고 다음 날,
솜사탕이 펼친 지도 위엔
어제 만난 아기의 이름 하나가
별처럼 반짝였어요.
어쩌면, 길치 솜사탕은
외로운 꿈에 가장 먼저 도착하는
솜사탕일지도 몰라요.
다음 솜사탕은 금요일 밤에 찾아올게요.
오늘 하루도 좋은 일만 가득하길.
다정한 솜사탕의 마음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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