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 이야기》
작고 말랑한 솜사탕들이
아기들의 꿈을 지키는 밤의 이야기.
달콤한 냄새가 피어오르면,
솜사탕 공장은 오늘도 하루를 시작합니다.
이곳에선 매일 밤, 말랑하고 따뜻한 솜사탕들이 만들어져요.
솜사탕들은 아기들의 꿈속으로 들어가
나쁜 꿈이 다가오지 못하도록
조용히 곁을 지켜주는 존재랍니다.
깡총깡총-
토끼 솜사탕들이 아기들의
꿈으로 분주히 떠나고 있었어요.
그런데 한 토끼 솜사탕은 조용히
구름 가장자리에 멈춰 서 있었어요.
왜냐하면, 귀가... 너무 짧았거든요.
다른 솜사탕들이 높이 높이 떠오를 때마다
그 아이는 자꾸만 뒤로 물러났어요.
솜사탕은 작은 몸을 조그맣게 말고,
구름 그림자 뒤에
살짝 숨어 조용히 중얼거렸어요.
“나만... 왜 이렇게 다를까...”
아기의 꿈속으로 들어갈
용기가 나지 않았던 거예요.
그때였어요.
잠들기 직전의 아기가
작게 속삭였어요.
“호행이다... 호행이... 좋아...”
그 말을 듣자,
솜사탕의 짧은 귀가 바짝 섰고
작은 몸이 사르르 부풀었어요.
가슴이 두근거리고, 두 눈이 반짝였죠.
맞아요. 이 아이는 토끼가 아니라,
세상에서 제일 용감한
호랑이 솜사탕이었어요.
호랑이 솜사탕은 부끄러움을 벗고,
꿈속으로 힘차게 달려갔어요.
그 밤, 아기의 꿈속엔
작고 귀여운 호랑이가 조용히,
하지만 누구보다 용감하게
꿈을 지키고 있었답니다.
늘 숨어 있던 솜사탕이,
자신이 얼마나 멋지고
용감한 존재인지를
스스로 기억해 낸,
용기 있는 밤이었어요.
작고 용감한 솜사탕들이 오늘도 당신의 꿈을 지켜줍니다.
《솜사탕 시리즈》 2화는 금요일 밤,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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