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르릉따르릉”
오전 10시쯤 식당 점심영업을 준비하던 중
전화벨이 울렸다.
“ 여기는 대통령 비서실입니다.
오늘 점심 12시에 대통령각하와 영부인께서
식사 드시러 가고 싶어 하는데
두 분 자리 예약 될까요?”
우리 식당이 현지의 꽤 수준 높은 유명 매거진에
소개되자 정말 예약이 갑자기 쏟아졌는데,
좌석이 많지 않은 작은 규모의 우리 식당
사정을 잘~ 아시는 듯
두 분 자리를 예약하고 싶어 하셨다.
2시간 후에 정확히 12 시에 경호원을 대동하여
대통령께서 오셨다.
나는 식당 중심 가운데에 있는 좋은 자리
4인석으로 안내해 드렸는데,
예약이 많이 되어 있는걸 눈치 채신 두 분은
굳이 굳이 출구에서 가장 가까운 2인석에
앉으시겠다고
큰 테이블은 다른 손님들 드리라면서
배려하셨다.
메뉴는 볼 필요도 없으니 요리는 알아서
해 달라고 하셨다.
두 분은 즐겁게 드시고 난 후에 너~무 맛있었다며
팁도 넉넉하게 주시더니, 가기 전에 기념촬영
하려면 찍으라면서 친절하게 우리하고 다정하게
포즈를 하고 또 잘 나와야 할 테니 여러 차례
찍어 두라고까지 하셨다.
식당 소개 많이 해 주겠다고 하시더니 정말
그 이후로, 대통령께서 알려 주셨다면서
많은 정계에 계신 분들이 찾아오셨다.
나는 대통령께 감사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그 편지가 전달이 되었고 나중에는 답장까지
보내 주셔서 얼마나 감동했는지 모른다.
두 분 다 참으로 인자하고 좋은 분들이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