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브 클림트, 애곤 쉴레 그람이 저작권에서 풀렸을 때,,
제목: 황금빛 입맞춤, 마음의 문이 열리다
2018년 겨울, 오스트리아의 벨베데레 미술관은 유난히 따뜻했다. 그 따뜻함은 온도 때문이 아니라,
100년 만에 열린 ‘자유’ 덕분이었다.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쉴레, 두 화가가 세상을 떠난 지 100년. 그들의 작품은 그해를 기점으로 저작권 보호에서 해제되었다. 이제 누구나 마음껏 사진을 찍고,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림이 자유를 얻자, 놀랍게도 가장 먼저 반응한 건 한국인이었다.
그해 벨베데레를 찾은 관람객 중, 가장 많이 찾아온 나라 관람객 숫자 별로 No.1 에서 No.10까지
TV 저녁뉴스 시간에 발표했는데,
No.1 은 한국인이었다!
미술관 관계자들도, 오스트리아 언론도 깜짝 놀랐다
“왜 이렇게 많은 한국인들이 이 그림을 보러 오는 걸까?”
그 질문엔 금세 답이 보였다.
그들은 단순히 유명한 그림을 보기 위해 온 것이 아니었다.
클림트의 ‘키스’ 앞에서 숨을 고르고, 쉴레의 거친 선 앞에서 자신을 비춰보며 조용히 감동을 마주하는 사람들이었다.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몇 분이고
기다리고, 작품 하나하나를 오랫동안 바라보는 그들의 모습은 그림 앞에 선 태도만으로도 예술을 향한 마음이 느껴졌다.
그 뉴스발표 이후,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한국인을 ‘문화와 예술에 진심인 국민’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그리고 많은 오스트리아인 친구들이 내게 말했다.
“한국인들은 대단 해!
그 두화가의 그림이 저작권에서 풀리자마자 짧은
비엔나여행 시간을 쪼개서 그렇게 많이 찾아와서
사진을 찍고 간다니,,, 우리도 아직 못 가봤는데,,,“
사실 저작권이 풀렸다는 건 단순한 법적 변화가 아니다.
그건 예술이 벽을 넘고, 시간과 공간을 건너 사람들 곁으로 다가가는 일이다.
그리고 그 자유를 기꺼이 맞이하고, 진심으로 반응한 이들이 있었다는 건 어쩌면 예술가들에게도 가장 큰 선물이 아니었을까.
2018년, 벨베데레에서 그림은 다시 살아났고,
그 앞에 선 한국인들은 그 감동의 순간을 함께 만들어냈다.
나는 우리 한국인들이 정말 자랑스럽다!
참으로 대단한 국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