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 무도회 구경 갈까?”
나는 친구들과 다들 파트너 없이 싱글여성 넷이서만
비엔나의 무도회를
재미 삼아 가보기로 하고 모두들
멋들어진 롱드레스도 사서 입고 한껏 멋을 내고
합스부르크왕가가 살던 궁전에서 하는
무도회를 갔다.
“음악의 도시 비엔나”는 1월부터 3월까지
호프브룩궁전을 비롯하여 여러 크고 작은 궁전에서
무도회가 300회가 넘게 개최되는 곳이다.
종류도 다양해서 국립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리는
오페라무도회를 비롯해서, 각 지방 무도회, 대학이나 김나지움 (고등학교) 주최 무도회 또는 직업별로 법조인, 의사, 약사, 경찰관, 시니어들, 커피무도회, 사탕무도회, 환경미화원들의 무도회
등등. 이곳저곳에서 화려한 무도회를 주최한다
우리가 갔던 왕궁 대형만찬장에서 열린
무도회에는 댄스드레스를 입은 화려하고 멋진
여성들과 검정 파티 턱시도를 입은 남성들로
약 3000명이 넘게 꽉~ 차 있었다!
밤 9시에 시작되어 새벽 4시까지 춤도 추고
샴페인을 비롯한 드링크도 마셔가며 밤새워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 것이다.
9시가 되면 드디어 시작!
100쌍이 넘은 젊은이들의 멋있는 시범
오프닝 데뷔 댄스에 뒤이어
“ 모두 함께 왈츠를”
하고 사회자가 외치자 너도나도 가운데의
무대로 나와서 왈츠를 추기 시작 하는데
구경만 해도 장관~이었다.
그 많은 사람들 중에 가장 눈에 금방 띌 정도로
우아하게 춤을 추는 커플이 있었다
바로 나의
“ 천사 마리”
외 파트너였다!
친구들은 환성을
지르며 그분들을 가리켰다!
정말 멋지다고!
나중에 나는 친구들에게
나의 “ 천사 마리”
스토리를 들려주었고
( 우리 식당에 오셨던 손남이셨고, 그 이후애도
몇차럐 마주 쳤었는대, 그때마다
남편을 갑작스레 잃고 슬픔에 빠져 있던 나를
구해 주셨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들은 친구들은
더욱 감동하였다
그분들의 멋진 댄스를 볼 수
있었던 그 무도회는 우리 모두에게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준
특별한 밤이었다.
언젠가 의학이 발달되어 기적적으로
“천사 마리” 님도 이 세상을 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도 한다.
그리고 본인이 얼마나 멋진 여성이신지도
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