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별오름과 카폐 새빌
어느 날부터인가 우리나라 가을 공원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분홍색 들판을 만날 수 있습니다. 자세히 보면 꽃인지 식물인지 헷갈리지만, 이 수많은 분홍빛 존재들이 모여 우리 눈을 황홀하게 만드는 식물이 바로 '핑크뮬리'입니다.
이 핑크뮬리를 가장 아름답게 감상할 수 있는 명소 중 하나는 제주도 새별오름 옆에 자리한 카페 새빌입니다. 누가 기획했는지 감탄이 나올 만큼 기막힌 자리에 새별오름의 초록빛 풍경과 핑크뮬리의 분홍 물결이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두 색깔이 대비되는 한 장의 사진은 더할 나위 없이 낭만적인 가을 감성을 선사합니다.
새별오름은 본래 '나 홀로 나무'와 함께 인생 사진을 남기려는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곳입니다. 실제로 나 홀로 나무는 오름에서 조금 떨어져 있지만, 사진을 찍으면 새별오름이 멋진 뒷배경으로 담겨왔습니다. 이제는 핑크뮬리가 새별오름과 어우러져 또 다른 멋진 포토 스팟을 만들어주며,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게 해줍니다.
카페 새빌은 폐업했던 '그린 리조트' 건물을 리모델링한 곳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특히 예전 간판을 그대로 남겨두어, 오래된 간판이 주는 빈티지한 감성이 오히려 운치를 더합니다. 건축물을 완전히 허물지 않고 기존 건물을 살리면서 일부만 감각적으로 리모델링한 센스가 돋보입니다. 음료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가을 꼭 찾아가 볼 만한 매력적인 장소임은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