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커서스에서 천산남북로를 건너오다
얼어버린 꿈이 안개가 된 것이다
꽃이 된 것이다
고산의 서릿발 정신도 품고 있지만
여름이면 얼어버린 슬픔이 녹으면서
싸락눈이 내린다
그 눈 속엔 전경이 없다
언제나 배경은 살얼음 갈라지는 소리
아니, 문상객이 다 가버린 후
적막이 굴러다니는 소리이다
앓는 네 앞에 내미는
카네이션의 붉은 색은 가면,
마음이 얼어서 산산히 부서져
흩어지는 안개,
너에게 갈 수 없는
글쓰기가 좋아서 하고 있지만 재능은 별로입니다. 그나마 남은 건 열심히 하는 것뿐이겠지요. 제 호가 현목인데, 검을 현에 나무 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