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꽃

by 현목

가난한 꽃



열 점도 넘는 부끄러움에

하늘도 우르러 보지 못하고

땅만 쳐다 보고 걷는다


진주의료원 뒷길

보도블럭 사이사이

보이지도 않는

흙더미 속에 옹기종기

가난하게 사는 풀들


꽃도 가난하여

밥풀떼기 만한 풀꽃


바람에 하늘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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