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는다는 것

by 현목




뻔히 보고도 잘 부딪히고

돋보기 종류도 늘고

오줌발도 약해지고

갈비도 엄청 먹을 것 같은데 못 먹고

가져 가려고 코앞에 놓은 서류도 잊고 가버리고

그러나

고맙게도

이제까지 안 보이던 것이 보이는구나

발등이 아니라

적요(寂寥)한 하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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