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by 현목

매화




이제 마악

세수하고 나온

물기 두어개쯤

귀밑머리에 붙어있는

거울 앞에 앉은

너의 얼굴


불 꺼진 너의 주위를 서성이며

발목에 내리던 눈

이제는 제 몸 녹여

흐르는 강물이어라

광양 다압 마을,

아침 햇살에 기댄

매화는

봄 풀리는 그리운 섬진강에

얼굴을 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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