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죽어 있다 몇 년을
푸른 하늘에 형벌처럼 서 있는
고사목(枯死木)
시냇물 소리가 마른다
‘소리없는 아우성’을 마른 나무는 듣고 있다
안으로 안으로
이지러지고 썩고 있는 중이다
파란 하늘이 침묵하자 균열이 가고
하늘 길이 열린다
어느 날
돈오돈수(頓悟頓修)로 나뒹굴어진
성철 스님의 최잔고목(摧殘枯木)*
뎅강 무너지는 것이 생명의 결산이다
‘영원한 자유다’
최잔고목(摧殘枯木): 썩고 부러지고 마른 나무막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