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에 오르며 2

by 현목

비봉산에 오르며 2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죽어 있다 몇 년을

푸른 하늘에 형벌처럼 서 있는

고사목(枯死木)

시냇물 소리가 마른다

‘소리없는 아우성’을 마른 나무는 듣고 있다

안으로 안으로

이지러지고 썩고 있는 중이다

파란 하늘이 침묵하자 균열이 가고

하늘 길이 열린다

어느 날

돈오돈수(頓悟頓修)로 나뒹굴어진

성철 스님의 최잔고목(摧殘枯木)*

뎅강 무너지는 것이 생명의 결산이다

‘영원한 자유다’






최잔고목(摧殘枯木): 썩고 부러지고 마른 나무막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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