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을 오르며 4

by 현목

비봉산을 오르며 4




사람들이 돌멩이를 쌓기도 하고

가끔 합장하기도 하며 지나는 앞에

늙은 느티나무 하나 운명처럼 서 있다

허리 반쯤 잘려 나간 곳에

진흙과 세멘트를 섞어 발라 놓았다

저마다 저런 상채기를 안고도

봄이면 푸른 잎 틔우는

수많은 느티나무들


수많은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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