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봉산에 오르며 5

by 현목

비봉산에 오르며 5



매미 소리가

제재소(製材所) 소리로 비봉산을 가르는

한여름

개망초가 여기저기 무데기로 피어 있다

낯선 그러나 낯익은

낯익은 그러나 낯선

누가 누군지도 알아볼 수 없는 얼굴

무명 치마저고리 걸치고

이빨 하얗게 드러내고 웃고 있는

향기도 없이 담백히

간단하게 살아가고 있는

개망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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