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미 소리가
제재소(製材所) 소리로 비봉산을 가르는
한여름
개망초가 여기저기 무데기로 피어 있다
낯선 그러나 낯익은
낯익은 그러나 낯선
누가 누군지도 알아볼 수 없는 얼굴
무명 치마저고리 걸치고
이빨 하얗게 드러내고 웃고 있는
향기도 없이 담백히
간단하게 살아가고 있는
개망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