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내 모가지 인후에 들어와
난장판을 벌이더니
니 죄를 내가 받아
팔자에 없는 감옥살이하네
아내의 설거지 소리도 멀어지고
티비 ‘에프비아이’ 보는 것도 시시껄렁하고
베토벤 현악사중주 131번도 심각하지 않네
깨니 때우는 것도 헛지랄 같고
침대에 걸터 앉아 창문 열고
들어오는 반가운
시원한 바람
먼산
우두커니
바라보니
하루종일
입 다물고 있는
산 능선,
편안한
적막(寂寞)
포근히 내려앉는 분홍빛 노을은
부끄러운 시간의 회상
밤 깊으면
검은색 적정(寂靜)이
산 능선마저 삼켜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