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2

by 현목

섬 2




그는 마침내 떨어져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스스로 결단의 칼로 내리쳐서 쩍 갈라졌습니다

말간 속살의 절벽에서 장미꽃 사태가 났습니다

사랑하면 할수록 멀어져 갔습니다

푸르디 푸른 울음소리에 휘청거리기도 했지만

일렁이고 일렁이며 붉은 마음을 바다밑에 묻어버리고

외로우면 외로울수록 그의 발은 굳어져 갔습니다


그는 제 몸에서 다시 떨어져 나가기 위해서

다시 칼을 가만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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