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재중

by 현목

부재중



관상동맥의 서슬퍼런 손길이

심장의 목줄을 조이고

또 들어와서는 마른 논바닥을 만들고

먼지 풀풀거리는 심장벽 사이를 돌아

낙향해 버린 너에게

안부 전화를 건다

거기 아무도 없습니까

나의 목소리는 방에 가득한

공기 입자들만 밀어 보지만

부딪쳐 낙진(落塵)으로 내려앉은

목소리의 잔해들

갈 곳 없는 나의 문병을 데리고

전화를 끊는다


강가 어디메쯤 헤메고 있는

앓는 부재중인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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