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에게

by 현목

브람스에게



우수(憂愁)를 문학소녀가 책갈피 속에

은행잎 하나 끼우듯 살아갔던

당신

그 스산한 갈대 소리에도

지긋한 불씨 하나 가슴에 품고 살아갔던

당신

진정 당신의 마음은

아름답게 눈물이 나도록 아름답게*

가을 하늘 높이 흘러가던

1번 교향곡 2악장,

청징한 오보에 소리는 아니던가요





*지휘자 브르너 발터가 모차르트를 지휘하면서

하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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