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다는 것과
마지막까지 남을 영혼을
(종범 스님은 자성[自性]이라 했던가)
두 발목에 묶고
평생 혀만 날름거리다가 정작 핥아보지도 못했던
그놈의 오복을
정수리부터 양동이로 물 붓듯
다 던져버리니
안 떨어지려고 부들거리다가
나오는 것은 꺅 비명 소리뿐,
허공에 달린 몸무게는 바람에 흔들리는
편안함,
의 비결은 구심(求心)이 아니라
망상심(妄想心) 버리는 사심(捨心)인 것을
세상을 거꾸로 보니
그제야 보이네
글쓰기가 좋아서 하고 있지만 재능은 별로입니다. 그나마 남은 건 열심히 하는 것뿐이겠지요. 제 호가 현목인데, 검을 현에 나무 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