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는 나보고
“우리 똥강아지 이리 온”
하지요
나랑 강아지하고 똥하고
무슨 상관이지요?
할머니 집에 가면
하얀 몰티즈 ‘아이꼬’가 있어요
할머니만 보면 가슴 품에 뛰어들어
부비고 씩씩댄답니다
할머니는 꼬옥 껴안고
‘아이꼬’ 냄새를 맡고
눈을 감고
심장 소리를 들어요
‘아이꼬’ 똥이 여기저기 있어요
할머니는 손으로 아무렇지 않게 치워요
나는 내 똥도 징그러운데
도대체
글쓰기가 좋아서 하고 있지만 재능은 별로입니다. 그나마 남은 건 열심히 하는 것뿐이겠지요. 제 호가 현목인데, 검을 현에 나무 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