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석양이 비수로 내려오다
쓰레기통
아파트 그림자
목 쉰
발자국 소리 듣는 것이
두려워
나를 지켜주는 무거운 명제들
다 드러내고
유리알 세상 깨질까
살얼음 위를 걷는다
아파트 구조물이 덮쳐오는 틈새로
생존의 조각을 노리고
죽음에 아첨하는 인간을 경멸하며
앞발로 할키는 달빛이 새파랗다
빈 배속에 범선 한 척 싣고
기적 소리 죽이고
날마다 죽음 위를 떠나간다
글쓰기가 좋아서 하고 있지만 재능은 별로입니다. 그나마 남은 건 열심히 하는 것뿐이겠지요. 제 호가 현목인데, 검을 현에 나무 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