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괭이밥

by 현목

괭이밥




철딱서니 없이 웃는 너를 보고

딱하다고 생각했다

장난치고 싶은 마음이 해맑다


잎잎이 숨긴 하트를 괭이에게 내어준

진심이 노랗다는 걸 아니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초탈한 너의 웃음,


해 저물자 세상사 내려놓고

꽃잎을 닫는다





*마태복음 5장 3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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