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처럼 잘난 맛에 사는 화려한 번슈타인
언제나 까불려고 지휘봉 드는 넬손스
주관과 객관의 중립에 서서 자제하는 공자 아바도
밉지 않은 오만의 정명훈
세상을 우습게 보는 이쑤시개 지휘봉의 게르기예프
아랫도리로 지휘하는 텔레만
언제나 오케스트라 호수에 빠지려고 눈이 초롱초롱한 래틀
장인 정신의 작고 섬세한 세이지
무뚝뚝함이 친근함이 되는 예르비
그리고,
지휘봉만 들었다 하면 눈 감고 꿈속을 거니는 장자 카라얀
글쓰기가 좋아서 하고 있지만 재능은 별로입니다. 그나마 남은 건 열심히 하는 것뿐이겠지요. 제 호가 현목인데, 검을 현에 나무 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