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오케스트라 지휘자들

by 현목

오케스트라 지휘자들



영화배우처럼 잘난 맛에 사는 화려한 번슈타인

언제나 까불려고 지휘봉 드는 넬손스

주관과 객관의 중립에 서서 자제하는 공자 아바도

밉지 않은 오만의 정명훈

세상을 우습게 보는 이쑤시개 지휘봉의 게르기예프

아랫도리로 지휘하는 텔레만

언제나 오케스트라 호수에 빠지려고 눈이 초롱초롱한 래틀

장인 정신의 작고 섬세한 세이지

무뚝뚝함이 친근함이 되는 예르비

그리고,

지휘봉만 들었다 하면 눈 감고 꿈속을 거니는 장자 카라얀




keyword
작가의 이전글허송세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