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우린 원래 낮부터 술 푼 짐승이었어 9
윤동주는 용정에 묻혔을까
아니면 자기 이름을 쓰고 흙으로 덮어 버렸던
어느 이름 모를 언덕에 묻혔을까
최승자는 청춘일 때 자기의 푸르른 무덤을 꿈꾸었지
카타콤베에서 길을 잃고
죽음을 상상했던 시인은 또 누구던가
하늘공원에 모셔졌다는 나의 친구는
어쩌면 장례를 마치자마자 히말라야로 떠났을지도 모른다
혼이 묻힌 곳과 육신이 묻힌 곳 중
진짜 나의 무덤은 어디인가
스페인어 공부와 맥주, 그림 그리기, 수 놓기, 과학철학심리학별별책 읽기, 요즘엔 만년필과 잉크......를 좋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