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세상에 왜 태어났니 (임은영 에세이)
나의 아버지는 외모는 참 훌륭했다.
가족에게는 훌륭하지 않았다.
나의 아버지는 가족에게는 친절하지 않았다.
다른 여자에게는 친절했다.
우리 가족의 선장은 아버지.
그 선장이 다른데 정신이 나가있으니 가족이 행복했을리 없다.
토끼 같은 자식들 이쁜 줄도 모르고 소중한 세월 가버렸네.
그 사랑 내가 잘 모르지만, 다시는 기회가 없으니 가슴 시리게 아쉽다.
아버지와 남길 추억이 하나도 없네.
그것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