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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Jan 31. 2024

콰르텟 숨 공연 관람

오랜만에 연주회를 보고 왔다. 집에서 한 번에 가는 버스가 있다는 걸 알고 버스로 여행하는 마음으로 다녀왔다. 갑자기 일이 생겨 학교에 갔다가 오후 늦게 출발했다. 맛있는 것도 먹고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가 시간이 되어 연주회장 안으로 들어갔다. 맨 앞자리로 구매했건만 초대권으로 오신 분들인지 앞에 한 줄 더 앉아 있었다. 내 바로 앞자리에 앉은키가 큰 남자분이 계셔서 네 명의 연주자를 한 번에 보기가 어려운 게 흠이었다.


콰르텟을 코 앞에서 보는 건 정말 오랜만이다. 하이든과 차이콥스키의 곡은 처음 듣는 것이었지만 연주를 워낙 잘하셔서 듣기에 정말 좋았다. 한 프레이즈 안에서도 셈여림을 다양하게 구사하며 감동적인 선율을 선사했다. 콰르텟보다 피아노 트리오를 사실 더 좋아하는데 콰르텟은 1 바이올린을 주 멜로디로 하고 다른 파트는 화음을 연주하거나 가끔 주고받는데 비해 피아노 트리오나 피아노 콰르텟은 기본적으로 피아노가 많은 부분 화음을 채워주고, 다른 악기와 서로 주고받는 부분이 많아 더 스펙터클한 것 같다. 다른 것도 그렇겠지만 콰르텟은 호흡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콰르텟 이름(숨)처럼 서로 호흡이 아주 잘 맞는 연주자 분들이었다. 차이콥스키의 곡은 굉장히 화려했다.


연주를 코앞에서 보니 연습하고픈 열망이 샘솟는다. 이런 맛에 연주회를 본다. 연주회장에 꽂힌 프로그램지를 보니 바이올린 독주회도 여러 개 있어 조만간 독주 보러 다시 오고 싶어졌다. 바이올린은 연주하는 것도 보는 것도 정말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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