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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Feb 05. 2024

김혜지 바이올린 독주회 관람

얘배 후 3시에 있는 바이올린 독주회를 볼까 했는데 남편이 같이 점심 먹고 쇼핑하자고 해서 쇼핑몰에 갔다가 점심만 먹고 사고 싶다던 구두는 맞는 치수가 없어 돌아왔다. 교회 모임이 있다는 남편이 모임에 가고 나는 저녁 7시 반 독주회를 보고 왔다. 그동안 이렇게 바이올린 독주회가 자주 있었나? 이번 주일에도 둘 다음 주일에도 두 번 공연이 있었다. 한동안 독주회를 보지 못했던 터라 기대가 되었다.


공연장 바로 옆 카페에서 책을 읽으며 기다렸다가 시간 맞춰 들어갔다. 저번 콰르텟 공연 때보다는 관객이 적었다. 앞에서 세 번째 자리여서 앞에 아무도 없었다. 그동안 수많은 독주회를 보았지만 단발머리의 연주자는 거의 본 적이 없어서 신선했다. 연주 때마다 찰랑찰랑한 머리가 매력 있어 보였다.


드보르작의 로맨틱 피스는 해본 적이 있긴 하지만 첫 곡을 제외하고는 기교가 많아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이분은 참 쉽게 시원시원하게 연주했다. 힘이 좋아 보였다. 연주회장이 바이올린 소리로 꽉 차는 느낌이었다. 드뷔시 곡은 자주 들은 곡은 아니지만 절제된 섬세함과 모호한 분위기의 인상주의 음악을 느끼 수 있었다. 그러고 보니 이번 독주회는 고전이나 낭만 곡 없이 인상주의 작곡가들과 국민악파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구나.


13일에는 박물관 공연 때 함께하셨던 전진주 악장님의 독주회가 세종 문화회관에서 있어 오케스트라 함께하는 선생님과 같이 보러 가기로 했다. 연주회 복이 많은 1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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