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일찍 도착했더니 앞 수업이 아직 안 끝나 밖에서 잠깐 기다렸다. 관장님이 아이들을 데려다주러 가시고 나는 홍사범님과 수업을 시작했다. 새로운 회사에 들어간 Y 씨는 퇴근이 늦는지 오지 않았다. 잘 적응하시길.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고 뒤로 가서 앞굽이 자세로 이동하며 여러 가지 막기와 지르기를 연습했다. 봉을 잡고 옆차기와 거듭차기를 양발 스무 번씩 찬 후 멈췄다 내리는 것을 했다. 비 예보가 있어서인지 바닥이 끈끈해 디딤발 돌리기가 쉽지 않았고, 몇 번 안 찼는데도 땀이 나기 시작했다. 일주일 만에 해서 힘이 더 드는 것인지 모르겠다.
고려부터 태극 4장까지 두 번씩 거꾸로 내려가기로 하고 한 번은 구령 붙여서, 다음에는 구령 없이 했다. 고려를 마치고 태극 8장을 할 때 관장님이 나오셔서 품새 하는 걸 봐주셨다. 거실에서 매일 한 번씩 연습을 해서인지 동작은 거의 다 외웠는데 관장님 앞이라 괜히 긴장되었다. 관장님이 고려를 해보라고 하셔서 다시 고려를 했다. 1 단락 후 당일 심사위원을 보면서 하는 동작들을 이어 여러 번 반복 연습했다. 3 단락도 마찬가지다. 옆차기 한 후 바로 다리를 접어야 하는데 그게 잘 안 된다고 하셔서 반복 연습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다 되었다.
목요일은 원래 내가 가는 날은 아닌데 관장님이 아이들 수업인 7시 반쯤 와서 발차기와 품새 연습을 하라고 하셨다. 아이들 옆에서 하면 쑥스러울 것 같긴 한데 발등에 떨어진 불이라 간다고 말씀드렸다. 2단 심사 한 번에 합격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