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아버지께서 나의 어렸을 적 사진들을 앨범에서 찾아 찍어 보내주셨다. 내가 돌이었을 때의 사진이라고 하셨다. 할머니와 고모, 아버지, 사촌오빠가 흐린 배경 속에도 제법 선명하다. 빨간 외투와 모자를 쓴 볼이 오동통한 나의 모습이 어릴 적 딸아이와 닮았다.
요즘 아버지는 기억을 잃어 가는 어머니와 앨범을 꺼내 보시며 추억을 나누시나 보다. 얼마 전 부모님이 결혼 50주년을 맞았다. 그전부터 사 드리고 싶었던 창가 작은 테이블과 의자 세트를 해드렸다. 그곳에서 부모님은 차를 마시며 이야기도 나누시고, 책도 읽으신다고 한다. 50년을 한결같이 사랑하신 부모님이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히 사랑하시길 바란다. 내일은 찾아뵈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