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찾은 맹그로브 고성. 이번에는 딸과 함께했다. 수다 떨면서 먼 줄 모르고 도착해 바로 막국수를 먹고 입실했다. 그동안은 혼자 와서 도미토리에 묵었는데 이번에는 트윈룸으로 예약했다.(멤버십 가입하면 상시 할인이 된다.) 바다가 바로 보이는 책상이 있어 행복하다. 바다는 나를 무장해제시킨다. 짐을 풀고 1층 식당에 갔더니 저번에 놓고 간 내 책이 꽂혀 있어서 반가웠다. 바닷가로 가 딸 사진을 찍고 올라왔다. 너무 추워 혼났다.
딸은 라운지에서 나는 숙소에서 각자 할 일을 하다가 저녁을 먹으려고 2월에 예약해 두었던 곳에 어렵게 택시를 타고 갔다. 5분 거리는 너무 가까운지 카카오택시가 호출을 취소해 세 번째 운전자 분께 전화를 해 오시는지 계속 확인했다. 그렇게 들어간 곳은 너무 협소해 답답한 느낌인 데다 예약이 안 되어 있다고 해서 바로 나왔다. 나중에 알고 보니 예약금까지 입금했는데 2월 초여서 누락했다고 하셨다. 오히려 잘 되었다고 생각하며 가던 택시를 다시 불러 타고 돌아왔다. 1층 식당에서 빵을 구워 잼과 땅콩버터를 발라 맛있게 먹으며 둘이 이야기를 나누었다. 다시 나는 1층 라운지로 내려오고 딸은 숙소에 남아 토익 공부 중이다. 3월에 토익 시험이 있기 때문이다.
늘 혼자 오던 곳에 딸과 함께 오니 느낌이 새롭다. 1박 2일의 짧은 일정이지만 떨어져 지내던 딸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좋은 추억 만들기를 바란다. 내일 오전에는 전에 왔을 때 책을 드리지 못했던 북끝 서점에 가서 내 책을 드릴 예정이다. 체크아웃 후에는 그동안 가보지 못했던 양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다. 내려가는 길에 속초 흰다정에 들러 딸기빙수를 먹을 생각이었는데 내일이 정기휴일이어서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