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Kelly Mar 31. 2024

부활절 칸타타

몇 주 동안 짬짬이 연습한 칸타타 날이다. 주중에 특별새벽기도회에도 가지 못했던 터라 연습이라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10곡 중 대곡이 몇 개 있고 편곡이 재미있게 되어 있어 어렵긴 하지만 잘 맞을 때 보람이 느껴졌다.


예배 후 잠깐 내레이션과 맞춘 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로 준비해 앉아 있었다. 2시 30분이라 리허설 시간이 따로 없었다. 토요일에 맞춘 게 다였다. 챔버와 성가대뿐 아니라 기타와 베이스, 드럼, 키보드, 그리고 찬양팀이 함께하는 대규모 공연이었다. 연습할 때는 오래 걸리더니 칸타타는 순식간에 끝난 느낌이었다. 지휘자님이 땀을 엄청나게 흘리셨다. 연습 때보다 더 잘한 것 같았다. 역시 공연은 집중이 중요한 것 같다. 모두가 하나 되는 은혜의 시간이었다. 그분이 기뻐하셨기를.


칸타타를 마치고 집에서 잠깐 쉬다가 남편과 저녁 식사를 하러 나갔다. 남편도 성가대여서 칸타타도 함께했었다. 저녁을 먹고는 한강을 보러 갔다. 바다와는 또 다른 매력의 잔잔한 강물을 바라보니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았다. 날씨가 쌀쌀해 카페로 와서 쉬고 있으니 행복이 밀려온다. 해피 이스터!

매거진의 이전글 작은 연주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