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스한 봄날, 용인 갈 일이 있어 한 동네 책방에 들렀다. [내 꿈은 신간 읽는 책방 할머니]라는 책을 읽고 알게 된 ‘생각을담는집’이다. 용인에서도 한참 더 가 한적한 곳에 자리한 곳이었다. 동네 전체가 조용해 자연의 소리만 간간이 들릴 뿐이었다. 내가 어렸을 적 살았던 시골의 풍경 같았다.
나보다 먼저 와 계신 분이 계셨고, 내가 있는 동안 두 분이 더 오셨다. 책도 책이지만 오신 분들과 거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게 신기했다. 선생님으로 퇴임하셨다는 분과 친해져서 연락처를 주고받고 내 책을 한 권 보내드리기도 했다. 다음 일정이 있었던 나는 사고 싶었던 욘 포세의 책과 장석주님의 시집을 사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