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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May 22. 2024

<오늘도 잘 잤으면 하는 너에게> 마음의 평화 -미내플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신다는 메일을 받고 바로 보내주시라고 했다. 남편이 최근 불면으로 시달렸기 때문이다. 지금은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남편의 숙면에 도움이 될까 해서 이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받고 보니 이 책은 불면을 위한 책이기보다는 정신 승리를 위한 책이었다. 불면도 수많은 생각들에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잠과도 연관이 있긴 하나, 그것보다는 정신적으로 단단해지는 일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때 수많은 고민을 짊어지고 살았던 저자는 여러 직업에 최선을 다해 임하다 지금은 유튜버로 많은 사람의 고민을 듣고 해결 방법을 함께 찾아보고 있다. 이 책을 쓸 당시에만 해도 10만 구독자를 보유했다고 나오는데 지금은 139,000여 명의 구독자를 자랑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민거리를 갖고 있으며 그녀의 조언에 관심을 기울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한때 고시원에서 생활하며 힘든 시절을 보내기도 했던 저자는 지금은 두 권의 책을 낸 작가이자 많은 팬을 보유한 유튜버이다. 그녀의 이런 변화에는 뼈를 깎는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거저 얻어지는 것은 없는 법이니까. 두 권의 책도 유튜브를 본 편집자로부터 먼저 출판 제의가 들어와 출간했다고 하니 참 부러운 분이기도 하다. 원고를 완성하고서도 출판 기회를 잡지 못해 고민하는 이들을 생각하면 말이다.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뉜다. 1장, 고단했던 하루 끝, 나를 보듬는 시간, 2장, 나를 괴롭혔던 건 너일까? 나일까? 3장, 일단 자고 내일 생각해 볼 것. 고민이 많으면 숙면을 취하기 어렵다. 밤에 자려고 누웠을 때 낮의 일들이 파노라마처럼 지나가며 후회가 밀려온다면 깊은 잠에 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것이다. 지난 일들을 툴툴 털어버릴 수 있는 것도 개인의 능력이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 것이며, 오늘의 밀린 일들을 내일의 나에게 맡길 수 있어야 편안한 잠을 잘 수 있다.

 

개인적으로 아침에 눈을 뜰 때마다 기대하는 마음으로 일어난다. 아마도 그래서 숙면을 취할 수 있는 것 같다. 깨어있는 동안 최선을 다하면 잠자리에 들 때 노곤함으로 바로 깊은 잠에 빠져들게 되는 것일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불면의 밤을 보낸다는 것을 알고 놀란 적이 있다. 지인 중 여럿이 오후에 커피를 마시지 못한다. 각성 효과를 내는 것들을 적게 먹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결국 잠을 잘 자게 하는 것은 마음의 평화가 아닐까 싶다. 낮에 치열하게 살았다면 저녁에는 다른 무언가에 집중하며 낮 동안의 모든 생각들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는 것 같다.

* 위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한 마음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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