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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May 21. 2021

물건뿐 아니라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에리카 라인)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어디에 뒀는지 몰라 구입했던 책이다. 반납기한 내에 찾아 도서관 책을 잘 반납하고 이 책은 내 것이 되었다. 미니멀리즘 관련 책들을 여러 권째 읽고 있는데 거의 비슷한 이야기이지만 어떤 이는 한 번에 정리하라고 하고, 이분은 반대로 정리가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사실 둘 다 맞는 말이긴 하다. 정리 습관이 없으면 한 번에 정리를 하더라도 원상 복귀될 가능성이 있고, 정리 습관이 있더라도 가끔은 대대적인 정리가 필요한 법이다.      


  이 책에서는 사람과의 관계에도 정리가 필요하다고 한다. 만났을 때 기분이 별로 좋지 않은 사람과의 관계를 지속시키는 것은 나의 감정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니 차라리 그런 경우 거절하는 용기도 필요한 것이다. 일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사람 좋다는 말을 듣기 위해 지금까지 우리가 짊어진 일들이 얼마나 많은가? 물론 업무가 기쁨인 경우는 다르겠지만 많은 이들이 거절하기가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일을 하기도 한다.      


  나의 시간을 잡아먹는 쓸데없는 검색이나 영상 시청, 그리고 SNS도 마찬가지다. 꼭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사실 무의미하게 온라인의 바다에서 유영하는 경우도 많다. 시간이 남아도는 이는 상관없겠지만 해야 할 일이 워낙 많은 현대인들은 무분별하게 버려지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계획과 습관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꼭 해야 할 일들을 쓸데없는 일들 때문에 놓칠 수도 있다.      


  책 내용 중 책상 위는 항상 깔끔하게 유지하라는 내용이 기억에 남는다. 내 머릿속이 항상 복잡하다면 내 책상이나 자리 주변, 혹은 우리 집이 어질러져 있는 건 아닌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복잡한 머리와 어수선한 주변은 연결되어 있다. 내가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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