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체험 오신 두 분이 있어 성인반 원래 시간인 8시 30분에 도장에 갔다. 20대 여자분들이었다. 둘 중 한 분은 어렸을 때 음악 줄넘기를 한 경험이 있다고 했다. 앞 수업이 끝나고 바로 들어가 간단한 스트레칭을 했다. 사범님이 아이들을 데려다주러 가시는 사이 관장님이 수업을 하셨다. 우리는 줄넘기부터 했다. 10분 동안 한다고 하셨다. 모둠발로 200번, 한 발씩 60번을 하고 양발 번갈아 뛰기도 했다. 마지막에는 쌩쌩이를 했다. 오랜만에 한 건데도 17번을 해서 기분이 좋았다. 두 분이 앞으로 계속 오셔서 성인반이 부활했으면 좋겠다.
토요일. 일찍 일어나 춘천으로 향했다. 태권도장 박람회가 있는 날이다. 관장님의 강의가 아침에 있어 서둘렀다. 중간에 길을 잘못 들어 예상보다 늦긴 했지만 수업에 늦진 않아 다행이었다. 작년 대회 때 만났던 선배 사범님들 두 분을 만나 반가웠고, 작년에 우리 도장에서 함께하시던 사범님도 오랜만에 만나 짝이 되어 운동하니 좋았다. 손기술을 처음 접하는 분들도 함께 했다. 짧은 시간에 설명을 곁들였는데도 땀범벅이 되었다. 마치고 정리할 때 한 멋진 관장님이 내 책을 읽었다고 하셔서 놀랐다. 수업 전 관장님이 나를 소개하셨기 때문에 알아보시고 말씀해 주신 것이다. 정말 감격스러웠다. 도장에 무한한 발전이 있으시길.
맛있는 삼계탕을 먹고 다시 전시회장으로 왔다. 점심시간이라 빈 부스가 많아 조금 돌아다니다가 공연하는 곳으로 왔다. 아이들 지도밥 수업이 한창이었다. 아이들의 옆차기와 선배들의 품새가 훌륭했다. 아침부터 운동을 해서인지 앉아 있으니 졸음이 쏟아졌다. 이어 유튜버 태권한류의 공연이 있었다. 음악과 어우러진 퍼포먼스가 멋있었다. 관객들이 꾸미는 무대에서 많은 분들이 저마다의 개인기를 보여주었다. 태권도인들 다운 패기 있는 모습과 회전해 차기나 옆돌기 등 다양한 개인기에 놀랐다.
사범님들과 부스를 돌아다니다가 차를 빼 달라고 해서 나왔다. 내일은 학생 지도법 부스에서 학교에서 할 수 있는 태권도 교육법을 여쭤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