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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Jul 29. 2024

<<독학력>> 고전과 논문 읽기 - 고요엘

출판사에서 책을 보내주셨다. 독학이라, 아는 선생님 중 모든 공부를 독학으로 한다던 분이 생각난다. 영어를 굉장히 잘하셨는데 집에서 혼자 공부한다고 했다. 그 말을 들으며 모든 건 학교에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던 나의 고정관념이 깨졌다. 이 책의 취지도 그것이다. 자신의 전공이 아닌 분야의 강의 제의를 받고 관련 논문을 100 개를 읽어 강의를 할 정도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물론 그것 말고도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다.


대학 4년의 기간에 배울 것을 1년에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안다면 대학을 가지 않게 될까? 학위를 위해 갈 수밖에 없을까? 혼자 공부하는 방법을 제대로 터득한다면 원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는 학위를 딸 수 있는 방법이 대학 4년 과정 외에도 생겨날지 모르겠다. 예전에 토익 준비를 학원에 다니며 했다면 지금은 수많은 영상강의로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스스로 공부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요즘 시대야말로 독학력이 요구된다.


저자는 단번에 찾아볼 수 있는 AI 시대일수록 외우는 능력의 중요성이 커진다고 보고 있다. 검색하면 나오는 건 누구나 검색으로 가질 수 있지만 수많은 지식이 어우러진 창의력은 머릿속에 정보가 쌓인 사람만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자기 세계의 확장. 저자는 공부의 가장 큰 유익을 그것으로 보고 있다. 외국어를 공부하며 외국어로 된 콘텐츠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면 물리적 반경이 확대됨은 물로, 세계관도 넓어질 것이다. 클릭만으로 얻어진 지식은 단편적이고 휘발성이 강하다.


오랫동안 여러 공부를 조금씩 해 온 나는 이 책을 읽으며 많은 공감을 했다. 특히 눈에 띄지 않는 작은 변화들의 연속이 제자리걸음 같지만 사실은 돌고 돌아 점점 앞으로 나아간다는 성장에 관한 리즈 포슬린의 그림이 힘이 되었다. 고전 읽기와 학술논문 읽기로 고급 정보를 얻으며 보다 나은 내가 되어 인공지능의 시대에 누군가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책에 굉장히 방대한 자료와 지식이 담겨있다. 저자가 독학으로 얻은 결과물일 것이다. 독학으로 이 두꺼운 책을 어떻게 채워 나갔을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열었다가 놀라움으로 덮었다. 책을 쓰면 전문가가 된다는 말을 작년에 책을 쓰며 조금은 경험했다. 그간의 내 삶을 돌아보며 무엇을 위해 그렇게 열심히 노력했는지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엄청난 업그레이드를 했을 것 같다. 책쓰기는 독학력의 높은 수준의 발현이다.


공부하다 집중이 안 될 때 숏츠나 영상을 보기보다 운동을 권한 것이 인상적이다. 육체가 정신에 끼치는 영향도 크기 때문이다. 저마다의 목표를 가지고 공부하고 체력도 키워가시길 응원합니다!


* 위 글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제공받은 책을 읽고 솔직한 마음을 적은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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