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오후에 가장 총무 모임에 인도네시아 단기선교 팀이 인사를 하고, 저녁 5시에 다시 모여 김밥과 간식을 먹으며 마지막 모임을 가졌다. 벌써 네 번째 만남이라 이제 서로 많이 친해진 것 같다. 보기만 해도 반가웠다. 그동안 맡은 일들을 각자 열심히 해 왔고, 특히 이번 주는 여러 물품 구매를 담당하신 분이 고생이 많았다.
인도네시아에서 선교사로 계셨던 담임목사님이 오셔서 인도네시아에 대해 알려주시고 장례식이 있어 인도네시아 담당 전도사님과 함께 먼저 일어나시고 남은 우리는 노래 연습을 하고, 예산과 로밍, 의료품 등 의논할 것들을 논의하고, 짐을 쌌다. 대형 캐리어를 기증해 주신 분이 계셔서 그걸로 가져갈 짐을 모두 챙길 수 있을 것 같았다. 선교사님 별로 드릴 선물을 캐리어에 담고, 학생들에게 줄 에코백을 나눠서 넣었다.
우리는 가서 세 분의 선교사님께 물품을 전달하고 사역지에서 함께 예배를 드리며 성도 분과 학교 학생들을 만날 예정이다. 아이들을 위해 풍선아트와 타투 스티커, 그리고 즉석사진을 준비했다. 예배 때 부를 인도네시아어 노래를 이제 다들 너무 잘하신다. 곡 두 개를 이어 붙일 때 전주가 좀 길어 짧게 다듬어고, 상황을 고려해 곡 하나씩으로 다시 반주 음원을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인도네시아어를 조금씩 공부하면서 재미를 느꼈다. 문법이 크게 복잡하지 않고, 영어를 차용한 단어가 많다. 넷플릭스의 인도네시아 영화가 리스닝이나 문화 이해 면에서 큰 도움이 된다. 인도네시아에 갈 것이 점점 기대된다. 다들 건강히 잘 다녀오기를, 그리고 많이 느끼고 돌아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