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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elly Sep 21. 2024

요즘 그린 그림들

일정으로 빠지느라 한 달 동안 학원에 두 번 정도 갔다. 함께 배우는 선생님이 한 달 전쯤 엄청 큰 그림을 화판 째 들고 와서 그리신 적이 있었다. 거대한 그림을 너무나 정교하고도 아름답게 그리셔서 놀랐다. 시 여성작가 협회 소속이신 그분이 전시회를 하게 되어 화보집에 들어갈 사진을 곧 찍어야 한다는 것이다. 선생님의 조언을 거친 후 뒤에 보내주신 완성작을 보니 정말 멋지게 잘 마무리하셨다. 곧 전시회에 가서 응원할 예정이다. 


어쨌든 그분이 집에서 그려 오신 걸 보고 선생님이 과제를 주시기 시작했다. 모과 그림은 집에서 완성했고, 바나나도 집에서 그렸다. 아직 선생님의 작품이 없으면 그리지 못하는 상태라 선생님의 그림을 보며 열심히 따라 그렸는데 선생님 그림의 느낌은 나지 않는다. 무언가 어색한 부분이 많다. 색을 쓸 때도 이게 아닌데, 싶을 때가 많다. 선생님은 저번보다 늘었다고 늘 칭찬해 주시는데 내가 보기에 아직 먼 것 같다. 특히 풍경화는 너무 어렵다. 


해바라기는 저번 주에 학원에서 그렸고, 무화과 풍경은 집에서 그렸다. 지금 보니 손 볼 데가 많은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카페 입구 그림이다. 잘 그렸으면 카페 사장님 드리고 싶었는데 아직 연습이 많이 필요하다. 학원 선생님은 100장 정도 따라 그린 후에는 자유롭게 그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이제 10장 정도 그린 것 같다. 무엇이든 시간과 꾸준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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