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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은 태도다>> 삶의 자세, 스타일 -김주미

by Kelly

출간한 책들을 보내주시곤 하는 출판사의 책들 몇 권 중 이 책이 눈에 띄었다. 내년에 실로 오랜만에(십 수년 만에) 부자교사를 맡게 되어 입을 옷을 고민하던 중이었기 때문이다. 수업하기에 편한 옷이라면 운동복에 가까운 캐주얼한 차림에 에코백이면 오케이였는데 이제 그런 옷만 입고 다닐 수가 없을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동안 제대로 된 옷을 산 적이 거의 없어 지금도 결혼식이라도 가라 치면 입을 옷이 없어 늘 고민이긴 하다. 미니멀을 추구하던 나의 옷장도 어느새 후줄근한 옷으로 가득해졌다. 버릴 때가 된 것이다.


책을 읽으며 반성을 많이 했다. 자신의 스타일은 자신에 대한 애정도를 나타낼 뿐 아니라 다른 사람에 대한 예의라는 것을 깨달았다. 비싼 물건으로 치장할 필요까진 없겠지만 때로는 깔끔하고 매력적인 스타일의 옷을 갖춰 입을 줄도 알아야겠다. 자신의 체형과 퍼스널 컬러(한 번도 제대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와 체형에 맞는 의상도 중요하지만 청결도와 표정, 그리고 자세 또한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혼자 있을 때도 입꼬리를 올리고 웃는 표정을 짓고, 배에 힘을 주어야 한다는 걸 명심해야겠다. 누군가에게 좋은 인상을 준다는 건 멋진 일이니까.


독서 테라피 부분도 좋았다. 좋은 책이 내면을 매력적이고 성숙하게 만든다는 것. 이집트 테베 도서관 입구에 ‘영혼의 치유소’라고 적혀있다는 것이 의미심장하다. 나이 들어도 아름다움을 유지한다는 프랑스 여성들의 비결이 상당한 독서량이라고 한다. 지성을 키우고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며 관심 분야를 넓혀 가면 나이를 불문하고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저자의 말을 명심해야겠다.(66쪽)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는 말은 명언인 것 같다. 젊은 친구가 자신은 이미 늙었다고 생각하면 눈에 생기가 없고, 많은 나이에도 활발히 활동하며 자신을 가꾸는 사람을 보면 매력을 느끼기 마련이다. 나도 그런 사람으로 나이 들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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