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도장에 도착했더니 사범님이 아이들과 수업을 하고 있었다. 1월 10일부터 17일까지 있는 제주평화기대회에 참가하는 중학생을 인솔해 먼저 내려가신 모양이다. 체조와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아이들 쉬는 시간이 되었다. 도장이 아직 서늘한 느낌이라 줄넘기줄을 꺼내어 여러 가지 넘기를 하고 쌩쌩이도 10개 했다.
대회에 나갈 아이만 사범님과 품새 연습을 하고 나와 다른 아이들은 두 팀으로 나뉘어 월요일에 연습하던 기술 발차기를 했다. 초등학생 두 명과 내가 서로 미트를 바꿔 잡아가며 연습했고, 옆에서는 3, 4학년 남자아이 둘이 같이 했다. 그동안 품새 연습하느라 이번에 처음 기술발차기하는 한 6학년 아이가 뒤후려차기를 너무 잘해서 보면서 많이 배웠다. 회전력보다 다리를 마지막에 뻗어 그야말로 후리는 방법으로 찼다. 따라 해 보니 조금 알 것 같았다. 누구에게든 배울 게 있다.
어깨 열고 돌려차기, 돌려차기, 뒤후려차기를 연결해 가며 5분씩 연습하다 보니 시간이 다 되었다. 미트 발차기는 항상 너무 재미있는 것 같다. 수업 마칠 때쯤 대회에 나갈 선수의 품새를 보았다. 전보다 너무 많이 향상되어 박수가 절로 나왔다. 제주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