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람, 하정우
걷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던 적이 있다. 주차를 할 때는 출입구와 가장 가까운 자리에 대고, 대중교통보다는 차를 이용했다. 일부러 밖에 나가서 걷는다는 건 생각지도 못했다. 작년 여름, 그런 나에게 이 책 ‘걷는 사람, 하정우’가 깊숙이 다가왔고, 나에게 혁명과 같은 변화를 일으키게 했다. 원래도 하정우라는 배우를 좋아했지만 책 속에서 그가 보여주는 인간적인 면모가 그에 대한 팬심을 더욱 키웠다.
먼 길을 걸어서 출근하고,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과 모임을 하며, 가끔은 하와이에 가서 원 없이 걷고 오는 그의 생활방식이 무척이나 신선하게 다가왔다. 이 책을 읽고, 일부러 시간을 내어 걷기 시작했다. 그가 추천한 핏빗 알타를 중고 장터에서 싸게 구입해 지금까지 매일 잘 때도 착용하며 걸음수와 수면 시간을 수시로 체크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동네 한 바퀴를 걷고 출근을 하고 멀리 있는 카페에 걸어서 다녀오기도 했다. 물론 추워지기 시작하면서 점점 게을러지긴 했지만 걸어야한다는 생각은 늘 있어서 걸음 수 늘리기 위해 계단을 이용하기도 하고 가지 않을 곳도 일부러 다녀오기도 한다. 하와이까지 가진 못해도 비교적 가까운 수목원이나 공주에 혼자 도보 여행을 다녀왔고, 얼마 전 사려니 걸은 날은 26,500보를 찍었다.
내 작은 책장에 소중히 자리잡은 책. 이 책을 통해 걷고, 건강식을 만들어 먹고, 책읽기 모임을 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으면 한다.
* 팟티 목소리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