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담임을 맡은 후로 작년은 연구년, 올해는 체육 전담이라 학급을 맡지 않고 있다. 그래서인지 스승의 날에 대한 느낌이 별로 없었다. 학교 식구들을 위한 깜짝 행사 준비로 마음만 분주했다. 아침, 재작년 부모님께 온 생각지 못한 메시지에 힘이 났다. 학부모회에서 마련하신 선생님들께 보내는 편지를 벽보도 감동이었다. 급식으로 나온 케이크가 너무 예뻐 사진에 담았다.
수석님이 메신저로 스승의 날 맞이 깜짝 퀴즈를 내셨다. 우리 학교에서 가장...한 선생님은 누구일까요, 하는 질문들에 대한 답을 적는 것이었다. 덕분에 간식을 받았다. 유치원 원감님은 3월부터 선생님들을 위한 꽃 브로치를 만들어 우리(거의 100명)에게 선물하셨다. 교장선생님은 간식과 상자를 준비하시고, 행정실장님은 커피 상품권을 준비하셨다. 깜짝 행사에서는 표창장을 수여하고, 선배 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다음 아침에 몇 명의 선생님들과 같이 예쁜 상자에 담은 교장선생님의 마들렌 선물을 받았다.
행사가 끝난 후 기념으로 조금 일찍 조퇴하고 막내와 영화를 보러 갔다.(막내가 전날 공주에 갔다가 밤 페스트리를 사 왔다.) 기다리는 동안 대표님의 메시지가 와 있었다. 기획회의라는 잡지에 '문어 반 사계'가 실렸다는 소식이었다. 스승의 날, 그야말로 기분 좋은 선물이었다. 아이들 책과 같이 소개된 걸 보니 선생님 생각이 궁금한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모양이다. 읽으시는 분이 누구든 읽는 동안 행복하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