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많은 학교가 현장학습을 취소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우리 학교에서도 논의를 오랫동안 했었다.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사고를 막기 위해 각 반에 전담교사와 관리자가 한 명씩 더 따라가기로 했다. 나도 학기별 한 번씩 다녀오게 되었고 2학년 현장학습으로 도자기 체험을 하고 왔다.
배정된 반에 손길이 필요한 아이가 있어 손을 잡고 계속 같이 다녔다. 비눗방울을 좋아하면서도 무서워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였다. 반별로 맞춰 입은 색깔 티로 어느 반인지 바로 알 수 있어 좋았다. 학교 건물을 벗어나 계곡을 낀 숲 속에서 활동하니 상쾌하기도 했다. 오전에 비눗방울 체험과 민속놀이를 하고 점심을 먹은 후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다. 오전에 야외활동을 해서 다행이었다. 오후 햇살이 너무 뜨거웠다.
오가는 차에서 계속 잠을 자며 체력을 보충했다. 도자기에 그림을 그린 후 흙으로 만들기를 했다. 같이 다니던 친구를 위해 찰흙으로 작품을 만들어 주었다. 오래 앉아 있느라 힘들었을 텐데 잘 참아 주어 고마웠다. 하루 아이들을 따라다니며 담임선생님들의 노고를 깨달았다. 반복되는 일상에 신선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