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대저택
학교 도서관에서 빌렸다가 읽지 않고 반납하기 전 몇 페이지를 들춰 보니 내용이 생각보다 괜찮아서 읽기 시작했다. 오래전 한동안 열심히 읽었던 자기 계발서라고만 생각했는데 마음에 새길 글귀가 많아 적어 가면서 읽었다. 우리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다 들어있는 것 같아 책을 구입해 읽어보라고 건네주기도 했다.
‘사람의 인격이란 그 사람의 생각을 모두 합쳐 놓은 것’이라고 한 부분에서 멈췄다. 당연한 것인데도 말로 적어 두니 늘 생각을 바르게 해야겠다 싶었다. ‘긍정적인 생각이 우리를 젊게 만든다’는 말에도 공감이 갔다. ‘삶의 목표가 없는 사람은 사소한 걱정이나 두려움, 근심, 자기 연민에 빠지기 쉽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 아이들에게 삶의 목표가 무엇인지 물어봐야겠다.
가장 마음에 와닿았던 것은 일에 대한 부분이다. ‘목적이 월급뿐인 사람은 일에 대한 애정이나 관심이 없으므로 진정한 노동자가 아닌 노예’라는 말이 의미심장했다. 우리 아이들을 포함해서 일을 덜하고 돈을 많이 받으려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꿀알바 찾기) 그건 ‘노예의 사고방식’이라는 것이다. 노동자가 될 것인가, 노예가 될 것인가는 자신의 마음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노예는 빈둥거릴 수 있는 나태함을 노동의 보상으로 탐내지만 진정한 노동자는 더 많이 일할 기회가 있음에 감사한다.’(111쪽) “일을 두려워하는 게으른 사람, 일을 부끄럽게 여기는 허영심이 많은 사람은 이미 가난으로 가는 지름길을 걷고 있다... 일을 사랑하는 부지런한 사람과 일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아직 경제적 풍요를 이루지 못했더라도 이미 풍요로 향하는 지름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지금 하고 있는 그 일이 당신의 성공과 별 상관이 없어 보인다 하더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연결되어 당신에게 성취를 안겨줄 것이다. ... 탐욕스러운 사람은 백만장자가 될 수 있겠지만 평생을 비겁하고 인색하고 불행하게 살아갈 것이다. 그는 자기보다 부유한 사람이 세상에 존재하는 한 물질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비루하게 살게 된다.”(116~131쪽) 이런 일에 대한 주옥같은 말들을 나를 비롯하여 우리 아이들 마음에 새겨야 할 것 같다.
킹스맨의 명언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는 오랫동안 급훈이었고, 체육수업을 하는 지금도 아이들에게 즐겨해주는 말인데 이 책에도 언급이 되어 있다. “매너를 보면 그 사람의 내면을 알 수 있다... 나쁜 매너는 불완전함의 표출이다. 내면의 약점은 나쁜 매너를 통해 겉으로 드러난다.”(172쪽) 내면을 가꾸어 매너 있게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책에는 자기 통제에 대한 부분도 있다. 워라밸을 즐기는 요즘 시대를 역행하는 말인지도 모르지만 자신을 통제할 줄 아는 사람은 무엇이든 이루어낼 것은 자명한 일이다. 한동안 스스로를 다잡는 미라클 모닝이 유행하다가 요즘은 좀 덜한 것 같다. 자기 통제를 고행으로 보지 않고, 나름의 보람과 의미를 찾는다면 인생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이 글을 쓰다가 가족 단체 대화방에 연신 복사해서 붙였다. 우리 아이들이 마음에 새겼으면 좋겠다. 생각이 습관을 바꾸고 삶을 바꾼다는 말은 진리인 것 같다. 멋진 삶의 씨앗인 생각을 항상 긍정적이고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 목소리 리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