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에 올려두었더니 지나가던 선생님이 보고 웃으셨다. 제목이 직관적이긴 하다. 이호선이라는 저자를 보더니 유명한 분이라고 했다. 이 책을 구입한 건 2주 전 예배 때 목사님이 설교 중에 인용했기 때문이다. "꿀 떨어지는 부부는 서로 애칭을 부르고, 기여를 인정하고, 스킨십을 하며 서로의 친구를 안다. 한쪽이 말이 많고, '괜찮아'라는 말을 즐겨 쓴다."(105-106쪽)
책에는 활기찬 중년의 삶을 위한 수많은 조언이 담겨 있었다. 일선에서 물러날 준비를 하는 시기의 중년은 다소 의기소침하고 새로운 것을 시작하는 데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진정한 자유가 시작되는 나를 위한 시간이 시작된다. 배움에 도전하고, 끈기 있게 참아내며 성실함으로 임하면 젊은 날 생각지 못했던 큰 성과를 낼 수도 있지 않을까? 사회적인 인정을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의 만족을 위해서라도 노력은 의미 있는 일이다.
인상적인 말이 있다. 마더 테레사 효과. 내가 남을 위한 삶을 살았을 때 오히려 수명이 늘어난다는 연구 결과를 반영한 심리학 용어라고 한다. 우리 주변에는 남을 위해 애쓰며 감동을 주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내가 그런 사람이 되면 어떨까?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중년이건 노년이건 의미 있는 삶이 아닐까 싶다.
몰입과 기록은 나이를 떠나서 삶의 중요한 요소라는 생각이 든다.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을 때 시간의 왜곡 현상이 일어나 심심할 틈이 없을 것이다. 역사는 기록하는 자의 것. 나만의 작은 미시사로 남더라도 작은 기록을 이어가야겠다.
--- 본문 내용 ---
- "행복한 가정은 다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저마다 이유가 있다." -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 첫 문장(82쪽)
- MZ세대의 공정 위한 세 가지 전제: 존대, 경청, 부족함 인정, 보상(164쪽)
- 남성은 50대 후반 정도에 종합적인 지능이 가장 높아지고, 여성은 60대 중반 이후에도 꾸준히 지능이 높아진다.(173쪽)
- 역사는 쓰는 자의 것(190쪽)
- 칙센트 미하이:몰입- 시간 개념의 왜곡 현상(181쪽)
- 중년 최고의 무기, G, R, I, T
근성(고집), 회복탄력성, 진취성, 끈기(197쪽)
- 잔 칼망(122세 장수)의 좌우명: 우리가 바꿀 수 있는 일은 즉각 조치, 바꿀 수 없는 일은 잊어버리기(251쪽)
- 마더 테레사 효과: 선한 행동이 수명을 연장하는 데 영향(26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