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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자책 리더기

by Kelly

그동안 전자책을 사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거의 없었는데 스포츠지도사 연수를 받으며 9시간 꼼짝없이 앉아있다 보니 틈 날 때마다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스멀스멀 올라와서 참기가 어려웠던 나는 어느새 전자책을 검색하고 있었다. 어떤 게 좋은 것인지, 사용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전혀 모르는 채 쿠팡과 블로그를 보다가 혹시 당근에 파는 게 있나 하고 검색하다가 몇 개를 발견했다. 너무 작은 것보다는 책 크기가 좋을 것 같아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기도 한 제품을 하나 고르고 연락을 했다. 밤에 약속이 있어 새벽에 받기로 했다가 조금 일찍 헤어지는 바람에 돌아오는 길에 들러서 사 왔다. 도무지 어떻게 사용하는 것인지 모르겠어서 두 시간을 만지작거리다가 그냥 잤다.


연수를 받으며 틈이 날 때마다 영상도 찾아보고 블로그도 찾아보다가 비슷한 다른 제품을 자세히 설명해 주는 영상을 찾아 쉬는 시간 동안 이것저것 설정을 해서 겨우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깔고 밀리의 서재를 다운로드하였다. 첫 달은 무료였다. 들어가 보니 내 첫 책도 있어서 다운로드하고, 미니멀에 관한 책과 소설도 한 권 다운받았다.


집에 와서 성경을 비롯해 읽고 싶었던 작가의 책과 이번 달 인문학 책도 있어 여러 개를 다운로드하고 일부는 읽어보았다. 조금 어색하긴 했지만 읽어주는 기능도 있어 활용도가 높아 보였다. 핸드폰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잔상이 남긴 했지만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니 진작 살 걸 그랬다는 생각도 들었다. 월요일에는 친구를 만나러 KTX를 타고 멀리 갈 예정이어서 책을 몇 권 챙겨야 하나 싶었는데 이게 있으니 소설 하나, 소설 쓰기 책 하나, 이렇게 두 권만 챙기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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