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하루 종일 연수받고 오니 남편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다. 전부터 보고 싶었던 좀비딸을 예매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영화관으로 향했다. 엑시트 이후 조정석 배우가 나오는 영화들을 즐겨 보고 있다.
처음에는 좀 유치한 영화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그동안 보아온 좀비 영화와 비슷하나 조금은 왠지 어색한 좀비들이 등장했다. 그러다 딸의 돌발 행동에 갑자기 웃음이 빵 터졌다. 남편이 놀랄 정도로 나도 모르게 크게 웃어버렸다. 그때부터 마음을 내려놓고 마음껏 웃으며 보았다. 울다 웃다 하긴 했지만...
있을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코로나 때 생각도 나고, 가족에 대한 깊은 사랑과 배신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활약이 대단했다. 조만간 딸과 한 번 더 볼 예정이다.
요즘 웹툰이 영화화되는 일이 많다. 이 영화도 웹툰이 원작이다. 웹툰 앞부분을 찾아보니 영화의 첫 장면과 비슷했다. 제작하시는 분들이 웹툰에서 영화의 영감을 찾을 경우 묘사가 한결 쉬울 것 같다. 웹툰 작가들, 참 대단하다.